'제2 전성기' 김효주…올 KLPGA 2전 2승
15언더파, 롯데오픈도 제패
4R 버디 5개로 이세희 따돌려
올해 美 2승 포함해 4승 챙겨
개인 통산 30승까지 1승 남아
"2년 전부터 고강도 체력 훈련"
4R 버디 5개로 이세희 따돌려
올해 美 2승 포함해 4승 챙겨
개인 통산 30승까지 1승 남아
"2년 전부터 고강도 체력 훈련"
결국 ‘어차피 우승은 김효주’였다.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이다연 유현조 등 공동 2위 그룹(14언더파 274타)을 단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한 김효주는 올해 출전한 두 차례 KLPGA 투어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개월만에 KLPGA 투어 통산 16승(아마추어 포함)을 달성한 그는 LPGA 투어 9승, 아마추어 시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 유럽 및 대만 투어 3승을 더해 개인 통산 29승째를 기록했다. 대망의 전 세계 투어 통산 30승 고지까지는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버디쇼’로 역전 발판
단독 선두인 박예지에게 3타 뒤진 단독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감으로 갤러리를 환호하게 했다. 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8m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뒤, 3번(파3)과 4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4번홀에선 16.5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기세를 올렸다.이 코스 평균타수 2위(69.625타)를 기록 중일 만큼 코스와 궁합이 좋은 김효주의 플레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2위로 도약한 그는 이후 실수 없이 8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사이 단독 선두를 달리던 박예지가 11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타수를 잃자 이세희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막판 승부는 김효주와 이세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15번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은 두 선수의 운명은 17번홀에서 갈렸다. 이세희가 보기를 범한 반면, 김효주는 파를 지켜내 단독 선두를 꿰찼다.
김효주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그는 우승 직후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릴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2년 전부터 턱걸이 등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기초 체력을 탄탄히 다져왔다. 메인 후원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와 우승까지 해낸 김효주는 “2014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5승을 올해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무너진 ‘첫 승의 꿈’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이세희는 생애 첫 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2021년 정규 투어 데뷔 후 117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에 기록한 공동 2위로 자신의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로 쓴 데 만족해야 했다.데뷔 3년 차 박예지도 아쉽게 첫 승을 놓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그는 후반 초반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져 한 타를 잃은 데 이어, 13번홀(파4)에선 공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리며 벌타까지 받아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인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