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격대장 ‘산뜻한 출발’ > 황유민이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1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돌격대장 ‘산뜻한 출발’ > 황유민이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1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올 시즌 시작부터 제 목표는 신인왕이 아니라 우승이었어요.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았는데 남은 대회에서 샷감을 끌어올려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돌격대장’ 황유민이 오랜만에 선 한국 무대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황유민은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오후 4시 현재 선두 박예지(7언더파 65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우승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황유민은 특유의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펼쳤다. 평균 비거리 230m로 특유의 장타에 아이언 샷과 퍼트가 빛을 발하면서 무결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황유민은 “제 스폰서 대회이자 올해 첫 한국 대회여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미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응원을 받으며 플레이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팬들도 황유민을 뜨겁게 환영했다. 갤러리플라자에 마련된 ‘팀 롯데’ 선수들의 모자 판매대에서 황유민의 모자는 오후 1시가 되기 전에 일찌감치 품절됐고, 경기를 마치자 사인을 기다리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KL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린 황유민은 지난해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 2년 시드를 따냈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해 이제 6개월을 보낸 미국 무대에 대해 황유민은 “정말 원 없이 골프만 열심히 쳤다”며 “코스, 연습 환경 등이 워낙 좋아서 미국에 오길 잘했다고 몇 번이나 느꼈다”고 돌아봤다.

선수로서도 성장한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 예상대로 결코 만만치 않지만 매 대회 배우는 것이 많다”며 “영어는 아직 어렵고 자신감이 없다”고 털어놨다. 매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와 휴식의 균형점을 찾는 것도 과제다. 황유민은 “저도 아직은 이동 부담 탓에 컨디션에 따라 샷감이 일정하지 않다. 시행착오를 거쳐 제 컨디션을 잘 파악하고 관리하는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청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