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가 서울 여의도 IFC one 디에스자산운용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문경덕 기자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가 서울 여의도 IFC one 디에스자산운용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문경덕 기자
"액티브를 비롯한 상장지수펀드(ETF)·롱쇼트 자금과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 등 '다각화 전략'을 통해 1년 안에 10조원 규모의 운용자산(AUM)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DS자산운용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올해는 DS자산운용의 '세컨드 스테이지 오브 DS(Second Stage Of DS)'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켓컬리와 직방 등 수많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비상장(Pre-IPO) 주식 투자의 절대 강자'로 불린 DS자산운용이 본격적으로 ETF, 해외 거점 확보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얘기다.

김 대표 목표는 2008년 설립된 DS자산운용을 종합자산운용사로 키워내는 것이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DS자산운용 합류 전인 2018년부터 2024년 3월까지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김 대표는 "DS자산운용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독립 운용사로서 기존 증권사, 운용사와는 다른 점이 많았다"며 "DS자산운용에 처음 들어와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운용 철학 재정립과 내실 확대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사모펀드 중심의 공모 시장 확대 전략을 적극 실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펀드 운용과 투자에서 철저하게 리서치, 실무자 중심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순히 수익 추구, 단기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실무자와 관련 팀이 장기적으로 일관된 기준으로 운용 역량을 펼치도록 지원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장덕수 DS 회장이 바이오 분야 박사급 인력 및 반도체 기업 출신 전문 인력과 함께 기업설명회 등을 다니고, 투자 의사 결정 시 직급과 무관하게 한 표씩 행사해 다수결의 원칙에 따른다"고 했다.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가 서울 여의도 IFC one 디에스자산운용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문경덕 기자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가 서울 여의도 IFC one 디에스자산운용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문경덕 기자
DS자산운용은 김 대표 합류 이후 실적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운용자산(AUM)이 6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2023년 출시된 마에스트로는 지난 1년간 17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압도적 성과를 올렸다. 사모펀드인 뉴코리아펀드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3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먹거리로 ETF 시장을 꼽았다. DS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초 정성인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컨설팅사업부장을 영입한 뒤 ETF 사업 총괄을 맡겼다. 이달 중순 출시할 첫 번째 상품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김 대표는 "DS는 18년간 비상장 기업을 발굴하고 중소형 투자에서 성과를 냈다"며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종목별 편차가 큰 만큼 DS의 운용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해외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타깃은 싱가포르다. DS자산운용은 연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목표로 최근 현지 법인장을 선임하는 등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세컨드 스테이지 오브 DS는 DS가 쌓아온 그간의 명성을 새로운 사업 다각화로 펼쳐내겠다는 것"이라며 "AUM 역시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배성수/전예진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