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언주, 상임위원장 선정 공개 반발…"'뉴이재명'에 정치 보복"
이날 이 의원은 SNS에 "상임위원장은 인사청문회만 없지 장관급이라 철저히 3선 이상·1회씩·전문성이란 기준으로 여성 배려를 고려해 배분됐다"며 "나는 투자전문변호사이자 산업계 출신으로 이번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지원했지만 최종 명단에는 내가 빠져 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원내지도부는 상의하겠다고 하고서 전화도 받지 않았다"며 "합리적 이유도 답하지 않는데 정치 보복인가"라고 썼다.
이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한 번도 안한 나를 쏙 빼고 나눠먹기를 끝냈다"고도 했다. 이어 "소위 '딴x'(딴지일보 커뮤니티)에서 낄낄거리며 조롱하는 느낌의 글이 도는데 유치하다"며 "예전에도 운동권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상식적 기준을 물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기 일쑤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상임위원장 인사를 주도한 인물들이 운동권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전통 계파고, 자신은 그들과 결이 달라 불이익을 봤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딴지일보 커뮤니티는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층 등 민주당 전통 지지자가 주 이용층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과거 심할 땐 문자폭탄을 3만개까지 받았는데 문 전 대통령은 그걸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는 것을 들으며 쇼크를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던 이 의원은 2017년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후 "나는 반문(반문재인)" 등의 발언을 남긴 이력이 있다. 당시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세력이 주류로 자리잡던 상태였다. '친문패권'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던 때였는데 이에 대한 반발로 이 의원은 당을 떠났다.
이 의원은 정치여정은 당적을 기준으론 민주당에서 국민의당·바른미래당·미래를향한전진·국민의힘 등을 거쳐 2024년 민주당에 복당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 체제에 복당하면서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의원은 "뭐 그렇다고 또다시 탈당 같은 건 안 한다. 쫓아내려면 쫓아내라"며 "이젠 민주당에도 나랑 뜻을 같이하는 당원 지지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썼다.
이 의원은 "내가 민주당에서 중도 보수를 대변하는 '뉴이재명'의 대표주자"라며 "'조국 사태' 당시 일관되게 내로남불과 위선의 상징 '조국의 강'을 건너자고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내 말이 맞았다고 하는 깨어있는 당원들도 많다는 데 희망을 느낀다"고 썼다. 이 의원은 과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당시, 입시 비리 의혹 등에 반발해 삭발 투쟁에 나선 경력이 있다. 당시 여성 국회의원 삭발은 2013년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이후 사상 두 번째였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