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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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급 대책과 안정화 의지로 잠시 숨을 고르던 부동산 시장의 기대 심리가 다시 불붙었다. 국민 절반 이상은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월세 등 임대료 상승을 점치는 여론은 3명 중 2명에 달하는 것으로 3일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4%에 그쳤고, ‘변화 없을 것’은 21%로 집계됐다.
"더 오른다" 전망 집값 55%·임대료 65%…주거 불안 심리 확산
올해 초 ‘1.29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 발표 이후인 3월 초 조사에서는 하락론(46%)이 우위를 점하기도 했으나, 불과 4개월 만에 상승 전망이 급반등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최근 서울과 인근 수도권 아파트 시세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데다, 공급 부족 우려와 주식 시장 등에서 유입된 유동성이 자극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임대료(전월세) 전망은 매매가보다 한층 더 가파르다. 임대료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65%로 압도적이었으며, ‘내릴 것’이라는 관측은 8%에 불과했다. 매매가 전망이 정책과 경기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것과 달리, 임대료 전망은 지역 간 수급 불균형과 월세화 가속화 등의 영향으로 2024년 이후 줄곧 ‘상승론 일변도’를 걷고 있다.

이 같은 주택 매매가와 임대료 동반 상승 전망은 20·30대 청년층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높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의 벽은 높아지고, 고금리 속에서 전월세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무주택 사회초년생들의 깊은 주거 불안 심리가 여론조사 결과에 그대로 투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