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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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BLS)은 지난달 미국 경제에 추가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5만7000개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다우존스 집계 기준)인 11만5000명을 큰 폭으로 밑돈 것이다. 지난 5월 12만9000개 일자리가 추가된 것과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

일자리는 예상만큼 많이 늘지 않았지만 실업률은 4.2%로 예상(4.3%)과 달리 소폭 하락했다. 2024~2025년 62%대를 넘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61.5%까지 급격하게 떨어진 영향이 컸다. 이는 2021년 3월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구직자가 6만6000명 줄고 취업자가 14만9000명 늘어나 실제로 경제활동인구는 8만3000명 증가한 것이라며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에도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美 6월 실업률 4.2%…일자리 증가폭 예상치 크게 밑돌아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2%,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4.1% 상승한 것에 비해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않은 셈이다. 이는 근로자의 구매력이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주체별 동향을 집계하는 콘퍼런스보드는 지난달 30일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 비중이 2021년 1월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미국의 6월 실업률이 4.0% 밑으로 떨어지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왔다. 하지만 실업률이 4.0%보다 0.2%포인트 높게 나온 데다 일자리 증가도 예상치의 절반에 그침에 따라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19.8%로 전망했다. 1주일 전 29.9%에서 크게 떨어졌다.

한편 지난 1일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ECB 주최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지난 한 달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해석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워시 의장 발언이 나온 직후 0.03%포인트 하락해 연 4.14%를 기록했다.워시 의장은 Fed가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연 2%로 삼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연 2% 이상의 목표치를 용인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 실망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이 여전히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한명현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