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에 AI 무상이용권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6·3 지방선거 승리 이후 첫 정책으로 청년 인공지능(AI) 지원과 교육 격차 해소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강조해 온 청년 및 약자 동행을 임기 시작과 함께 곧바로 실천에 옮기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일 민선 9기 첫 청년 정책인 ‘청년 AI 사다리’를 발표했다. 소득, 자격과 상관없이 서울에 사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최신 생성형 AI를 쓸 수 있도록 이용권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최신 AI를 가장 낮은 가격에 확보해 청년에게 무료로 주기 위해 세계적 AI 기업들과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오 시장은 “시장 점유율 세계 1, 2위 기업이 협상 대상”이라며 “매우 파격적인 조건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이 협상 대상으로 꼽힌다.

시행 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올해 말 예산을 반영하면 내년 초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협상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금액, 지원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첫 지원 대상으로는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과 사회 배려 대상 등 약 50만 명이 논의되고 있다.

대학가 등 청년 생활권 가까이에는 전문 작업 공간인 ‘서울 AI라운지’를 조성한다. 영상 제작 같은 고성능 작업이 가능한 컴퓨터를 갖추고 전문 코치를 상주하게 한다.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곳을 연다.

오 시장은 서울의 대표 교육복지 사업인 ‘서울런’ 대상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런은 소득이 적은 가정의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 진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오는 20일부터 가입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완화하고,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과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도 새로 포함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