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發) 에너지 공급 불안이 누그러짐에 따라 정부가 원유 위기경보를 하향 조정했다.

산업통상부는 7월 1일부터 자원안보 원유 위기경보를 ‘경계’(4단계 중 3단계)에서 ‘주의’(2단계)로 한 단계 내리고 천연가스 경보는 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4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경보를 발령하고 연이어 격상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로 국내 원유 공급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이날 걸프만에 발이 묶였던 한국행 유조선 7척 중 6척이 해협을 통과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공급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위기경보(주의·2단계)는 대체 물량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보고 전면 해제했다.

경계 단계에서 도입한 긴급 수급 조치는 정상화한다. 산업부는 원유 도입 다변화 지원 확대(석유 수입 부담금 환급), 나프타 수입단가 차액 지원,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이날 종료했다. 다만 ‘나프타 수출 제한’은 일몰 기한인 8월 26일까지 두고, ‘석유화학제품 원료 매점매석 금지 및 긴급 수급 조정’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승용차 2부제 의무화도 7월 1일 해제한다. 공영주차장 차량 5부제도 종료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주의 단계에 맞춰 공공 2부제를 5부제로 완화하려고 했으나 ‘규제를 풀자’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