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글로벌 사모시장 설문조사 보고서. /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제공
연례 글로벌 사모시장 설문조사 보고서. /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제공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다섯 번째 연례 글로벌 사모시장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며, 개인투자자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사모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자산운용사 및 자산관리기관의 상당수(84%)가 이미 개인투자자에 특화된 사모시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거나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태지역 응답자들 역시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으며, 85%가 이미 개인투자자를 위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거나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태지역10개 기관 중 대략 6곳은 향후 3년 내 자금조달의 최소 절반 가량이 리테일 중심 전략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 청(Eric Chng)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대체투자 부문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조사 결과는 자산운용사 및 자산관리기관이 새로운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기금 및 보험사 등 자산보유기관들도 전술적 자산배분과 보다 신속한 자산 집행을 위해 이러한 새로운 구조를 활용할 계획임을 시사한다”며 “이는 사모시장 업계가 구조적 전환을 겪고 있으며, 리테일 부문이 업계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임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자산운용사, 자산보유기관, 자산관리 중개기관의 고위 임원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속적인 거시경제 및 유동성 제약에도 불구하고 사모자산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유지하며 사모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 중 향후 2년 내 사모시장 투자 비중(exposure)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7%에 그친 반면, 50%는 자산배분을 확대할 계획이며 43%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태지역 기관투자자들은 글로벌 평균 대비 사모시장 자산 배분을 확대할 의향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2%, 글로벌 평균 50%). 특히 사모대출 전략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익스포저 확대를 계획한 비율은 49%로 글로벌 평균(39%)을 크게 상회했다.

청 디렉터는 “지난 12개월 동안 자금조달이 47% 감소하고 거래 활동도 둔화되는 등 단기적으로 보다 신중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사모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용사의 경쟁력, 규모, 운용 실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자본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더욱 선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투자 규율, 투명성, 실행력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0개 기관 중 8 곳은 유동성 관리를 핵심 과제로 꼽았으며,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고객 기반에 대응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규제 준수, 보고, 투자자 서비스 등에 대한 요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 디렉터는 “대규모 미집행 약정액 (드라이파우더), 투자회수 지연, 자금분배 환경 변화로 사모시장 운용사들은 현금흐름 예측과 유동성 확보에 더욱 집중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초자산에 대한 보다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보다 명확한 수수료 및 비용 가시성, 그리고 더욱 견고한 가치평가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스프레드시트와 이메일 중심이 아닌 통합된 디지털 워크플로우와 운영 체계를 통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모시장 업계는 점차 통합(consolidation)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규모와 운용실적, 그리고 성숙한 운영 역량은 확대되는 투자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