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여름철 ‘소비 피크타임’인 저녁 시간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h당 최대 500원, 가을철 주말 낮 시간대에 ‘스마트 가전’을 사용하면 ㎾h당 100원을 돌려받는다. 다만 할인 혜택 구조가 복잡한 데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9월에는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슬기로운 전기생활’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여름철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다음달 요금에서 깎아주는 에너지 캐시백을 확대하고, 가을철에는 주말 낮 시간대 에너지 절약 효율이 높은 스마트 가전에 인센티브를 주는 게 핵심이다.
먼저 7~8월 에너지 캐시백 기준을 ‘직전 2년 평균 사용량 대비 3% 감축’에서 ‘1% 감축’으로 완화했다. 2024~2025년 평균 사용량보다 1~3% 줄이면 절약한 전기 1㎾h당 30원을 다음달 전기요금에서 깎아준다. 최고 구간인 20~30% 줄이면 ㎾h당 120원까지 전기요금이 줄어든다. 평일 저녁 피크타임(오후 5~8시)에 전기를 아껴 쓰면 ㎾h당 500원을 월 1만원 한도로 돌려주는 할인 제도도 새로 마련했다.
예를 들어 올해 8월 전기를 예년과 같이 450㎾h(4인 가구 여름철 평균)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약 8만6000원이다. 30% 적은 315㎾h를 쓴다면 5만원대 요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절약·피크타임 캐시백을 받으면 1만6000원가량 낮은 3만원대 초반으로 체감 요금이 떨어진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가 남아도는 가을철(9~10월) 주말·공휴일 낮 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 스마트가전을 사용하면 ㎾h당 100원을 깎아주는 제도도 도입했다. 삼성·LG전자 스마트가전 앱에 등록된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의류 관리기에만 적용된다.
다만 정부가 ‘냉방 복지’를 위해 매년 7~8월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완화하면서 사용량 절감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는 9월은 누진 구간 완화와 캐시백을 적용하지 않는 점도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