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부 쾰른에서 더위 식히는 남성 / 사진=AFP
독일 서부 쾰른에서 더위 식히는 남성 / 사진=AFP
서유럽 곳곳이 폭염으로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프랑스는 이틀 연속 관측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국은 6월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24일(현지 시간) 가디언, AFP 통신, 유로뉴스 등을 종합하면 프랑스는 이틀 연속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30개 관측소의 주야간 최고기온을 평균한 '전국 열지수'가 30도를 기록하며 1947년 관측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바로 전날 세워진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03년 8월과 2019년 7월로 각각 29.4도였다.

영국 기상청의 잠정 데이터에 따르면 햄프셔주 고스포트 기온이 36.1도까지 치솟았다. 1957년 런던 캠든 스퀘어와 1976년 사우샘프턴에서 기록된 기존 6월 최고 기록인 35.6도를 넘어섰다. 영국의 역대 최고기온은 2022년 7월 19일 링컨셔주 코닝스비에서 측정된 40.3도다.

AFP는 서유럽 전역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최소 9400만 명이 35도 이상의 폭염을 겪고 있다. 대륙 전체로는 유럽 인구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3억5000만 명 이상이 30도를 웃도는 고온에 노출돼 있다.

이번 이상고온은 유럽 상공에 형성된 '열돔'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열돔은 뜨거운 공기를 대기 중에 가둬 장기간 폭염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파리시는 '폭염 4단계 계획'을 가동해 대부분의 공원과 정원을 야간에도 전면 개방하고 시립 수영장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 노숙인 보호를 위한 거리 지원팀도 긴급 배치했다.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은 운영 시간을 단축했고 학교 기말고사 일정도 연기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학교와 어린이집 1000여 곳이 임시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 중이며 등교 복장 규정을 완화했다.

스위스는 지역 당국이 시민들이 열기를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가동되는 영화관을 낮 동안 무료로 개방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