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캣 대표 캐릭터 바쉬풀 버니(왼)와 바톨로뮤 베어(오)./사진=젤리캣 공식 홈페이지
젤리캣 대표 캐릭터 바쉬풀 버니(왼)와 바톨로뮤 베어(오)./사진=젤리캣 공식 홈페이지
영유아 '애착인형'으로 알려진 영국 인형 브랜드 젤리캣이 국내에 첫 공식 매장을 열었다. 어린이를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해왔으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이 2030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자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며 소비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젤리캣의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 전경./사진=박수림 기자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젤리캣의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 전경./사진=박수림 기자

'애착인형'으로 알려진 젤리캣, 국내 첫 매장 개점

젤리캣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 개점을 하루 앞두고 언론 대상으로 사전 행사를 열었다. 중국 상하이와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공식 매장이다.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한 젤리캣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인형 전문 브랜드다. 부드러운 촉감의 극세사 원단을 사용해 영유아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에서도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국민 애착 인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젤리캣의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 전경./사진=박수림 기자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젤리캣의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 전경./사진=박수림 기자
매장은 더현대 서울 5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2075년의 젤리캣 세계'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젤리캣이 상상하는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브랜드 특유의 상상력과 세계관을 공간 전반에 녹여낸 것이 특징. 실제 매장을 둘러보니 단순히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출을 곳곳에 배치한 점이 눈에 띄었다.

매장 중앙에는 미래형 이동 수단 '호버바이크'가 설치돼 방문객의 시선을 끌었다. 입구 왼편에는 현실과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를 표현한 '젤리포트'가 마련됐으며, 계산대 뒤편에는 도시의 중심부를 연상시키는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공간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매장 한쪽에는 이번 한국 매장 개점을 기념해 국내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바톨로뮤 베어 디스코 볼'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브랜드 대표 제품인 바톨로뮤 베어에 미래지향적 분위기의 디스코 볼 디자인을 접목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젤리캣의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에 키링 제품이 진열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젤리캣의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에 키링 제품이 진열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젤리캣은 국가별 특성을 반영해 매장마다 서로 다른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다. 영국 런던 매장은 현지 대표 음식인 피시 앤드 칩스, 프랑스 파리 매장은 베이커리, 중국 상해 매장은 카페를 주제로 꾸몄다.

국내 첫 공식 매장에 미래지향적 콘셉트를 적용한 것은 브랜드 세계관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젤리캣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수동에서 '우주'를 주제로 팝업스토어(팝업)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매장에 적용한 미래 도시 콘셉트는 당시 팝업에서 선보인 우주 세계관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젤리캣 관계자는 "나라별로 각기 다른 형태의 리테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객분들이 매장을 나갈 때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게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젤리캣의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사진=박수림 기자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젤리캣의 국내 첫 공식 매장 ‘젤리캣 2075 AD 제너럴 스토어’./사진=박수림 기자

어린이 이어 2030까지 겨냥하는 젤리캣

젤리캣은 영유아와 어린이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성장해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자신의 감정을 돌보고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실제 블랙핑크 멤버 지수, BTS 멤버 뷔 등 유명인이 젤리캣 인형이나 키링을 소장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30세대 유입이 활발한 더현대 서울에 국내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직접 제품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주력 상품인 봉제인형뿐 아니라 키링, 미니백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가격대는 기본 3만원대부터 10만원 초중반대까지 형성돼 있다. 키링 역시 5만~6만원 선으로, 단순한 어린이용 인형으로 보기에는 가격이 낮지 않다. 2030세대가 부담 없이 구매하기에도 저렴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신을 위한 취향 소비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지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5시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장 입장 예약을 받았는데, 낮 12시 30분 기준 이미 35개 팀이 대기 중이었다. 다음 달 26일까지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증정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 중인데, 현재 이달 28일까지 모든 회차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젤리캣 관계자는 "단순한 인형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