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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반도체 투자설에 전북도 반발…"광주·전남에만 집중해선 안돼"
전북 정치권, 대응 전략 마련…김의겸 의원 "한 곳이라도 새만금에 와 주기를"
전북 지역민은 두 회사가 '광주몰빵'보다는 한 곳이라도 전북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당선인과 지역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전북 국회의원-전북특별자치도 예산정책협의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광주·전남 대규모 반도체 투자설과 관련해 전북도의 입장을 담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같은 호남권에 속하면서도 대규모 산업 정책이 광주·전남으로 쏠리는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역 사회에서는 '광주·전남에 모든 것을 뺏긴다'는 피해 의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전북의 한 대학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을 호남 몫으로 준다고 하지만 실상은 대부분 광주·전남으로 가고 전북은 계속 소외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서도 광주·전남과 비교해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같은 열패감이 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한 곳이라도 전북이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김의겸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호남권 내부에서라도 투자를 나눠 배치해야 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는 25일 페이스북에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게 아니다"며 "'용인 몰빵'의 부작용이 '광주 몰빵'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나눠서 배치하는 게 필요하다. 한 회사는 전북에, 다른 한 회사는 전남·광주권에 배치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전북애향본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수백조원대 반도체 전남·광주 '몰빵 투자'는 재고돼야 마땅하다"며 "전북 새만금과 전남 두 지역 분산 배치를 정책과제로 검토하기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