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햄버거에 밀리더니 급기야…'국민 간식'의 대반격 [트렌드+]
피자헛 매각, 파파존스 구조조정 와중에…
'요거트 도우' 피자가 뜬다
얌브랜드, 피자헛 27억 달러에 매각
비만치료제·배달앱 경쟁 속 정체기
그릭요거트 도우 시장 안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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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외식 기업 얌브랜드는 최근 피자헛 사업부를 사모펀드 롱레인지 캐피털 등에 총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미국 본토 사업은 15억달러에 매각하고, 중국 사업은 얌차이나에 12억 달러를 받고 넘기는 방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 조사 결과를 보면 피자는 미국의 외식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매출이 0.3% 감소했다. 과거 피자는 대표적 배달 메뉴였지만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 이후 햄버거, 치킨 등 다양한 메뉴와 배달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건강과 영양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도 피자업계에게는 위기 요인이다. 특히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확산 이후 미국 외식업계는 식사량 감소와 메뉴 선택 변화가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아울러 고열량 식단을 줄이고 단백질, 섬유질 등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요그의 제품은 피자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단백질 함량과 영양 이미지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피자를 포기하기보다는 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먹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겨냥했다.
피자와 함께 고열량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꼽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제품 단백질 함량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는 아침 식사에서도 영양을 따지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구운 닭가슴살 패티를 활용해 단백질 함량을 각각 19g, 30g까지 높인 '그릴드 치킨 모닝버거' 라인업을 선보였다. KFC 역시 단백질 함량을 62g까지 끌어올린 ‘에그징거더블다운’을 출시한 바 있다.
글로벌 정보컨설팅 기업 유로모니터의 김채은 식품·건강 부문 선임 연구원은 "비만치료제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왜 먹는지에 대한 근본적 기준이 바뀌고 있다"며 "향후 외식 및 유통 시장은 적은 양으로도 필수 영양소를 밀도 있게 채울 수 있는 고단백 중심의 영양식 구조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