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5조 규모 내달 10일 美 ADR 상장
보통주 1779만주 발행 결정
수요예측 확정 통해 금액 확정
용인·청주 등 시설투자금 활용
글로벌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수요예측 확정 통해 금액 확정
용인·청주 등 시설투자금 활용
글로벌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최대 1779만 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DR당 발행가액은 25만5500원이다. 이는 지난 23일 기준 보통주 종가 255만5000원을 적용해 산정한 원화 금액이다. 전체 예상 조달 금액은 약 45조4534억원이다. 증권신고서 작성 기준일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2.5%에 해당한다.
나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이번 DR 발행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한 신주(보통주)를 해외 기관에 예탁하고, 예탁된 원주를 기초로 미국 DR을 발행해 해외 기관투자가 등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최종 조달 규모와 공모 가격은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재원은 전액 시설 투자에 쓰인다. 자금 투자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생산기지에 집중됐다. 주요 투자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및 장비, 차세대 공정에 대응하기 위한 극자외선(EUV) 스캐너 확보 등이다. 세부 투자 금액을 보면 용인 클러스터 1기 팹에 31조1960억원,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에 19조원이 투입된다. 차세대 미세공정의 핵심인 EUV 스캐너 확보에도 11조9497억원을 책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을 이들 총투자금의 핵심 재원으로 쓰고, 부족분은 자체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차입 등을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나스닥시장 ADR 상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핵심 파트너로서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데도 국내 증시에만 갇혀 발생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다. 미국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격차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할 압도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패키징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