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도 손흥민 조기교체 '쓴소리'…"결과 감독이 책임져야"
박 위원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손흥민의 장점은 마무리 능력"이라며 "그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어떤 패스를 연결해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줄곧 최전방 골잡이로 뛰고 있다. 첫 경기였던 체코전은 슈팅 6개를 시도하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는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모든 수비수가 손흥민에게 달려들면서 공간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멕시코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손흥민을 오현규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체코전 후반 24분에 등판해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던 오현규가 역전골을 터뜨렸던 것과 달리, 멕시코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까지 패배하자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이 불거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에 대해 "홍 감독 편은 아니지만 (경기 막판) 조규성의 헤더 골이 들어갔다면 '이거다'라며 박수를 쳤을 것"이라며 "일반 팬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고 감쌌다. 하지만 "손흥민 교체 시기가 좀 빨랐다는 느낌"(이영표 해설위원)이라거나 "저거(조기 교체)에 맛 들리면 안 되는데"(이범영 전 골키퍼) 등 전문가들 중에도 비슷한 의견을 낸 이들이 적지 않았다.
박지성 역시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에 대해 "1차전 체코전과 2차전 멕시코전 당시 손흥민이 전방에 고립되는 상황이 많았다. 연결되는 패스 자체가 적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장점은 결국 마무리 능력"이라며 "이를 위해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어떤 패스를 연결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른 교체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일찍 빼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용병술이 칭찬받았을 텐데 결과가 안 좋으면 일찍 뺀 것에 관한 질타도 감독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의 권한이고 책임"이라고 평했다.
더불어 박지성은 "손흥민이 가진 결정력이 있다. 손흥민에게 맞는 공간과 공격 작업을 준비해줬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은 있다"며 "손흥민과 직접 경기도 해봤고, 손흥민이 어떻게 활약하는지도 봤던 선배로 가진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남아공은 양쪽 사이드의 공격이 빠르고 풀백들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는 팀"이라며 "한국이 상대 사이드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대가 올라왔을 경우 역습 상황에서 얼마만큼 빠르게 상대 측면 뒷공간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운영해 나갈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또 남아공은 빌드업 상황에 압박을 당하면 실수하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상대 실수를 유발한 뒤 이를 좋은 찬스로 연결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국 경기 결과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