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실용 신발이 어쩌다…"출근할 때도 신어요" 품절 대란 [트렌드+]
패션 플랫폼 플립플롭 거래액 최대 2배 '쑥'
소재·디자인 다양해지며 패션 아이템으로
의류 브랜드도 관련 제품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
소재·디자인 다양해지며 패션 아이템으로
의류 브랜드도 관련 제품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
플립플롭, '마실용 신발'서 패션템으로
플립플롭은 본래도 여름철 대표 신발이었지만 활용 범위는 제한적이었다. 주로 집 앞 슈퍼나 편의점 등 가까운 거리를 오갈 때 신는 신발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대부분의 제품이 고무 소재로 제작된 탓에 일상적인 외출복이나 격식 있는 차림과 함께 신기에는 지나치게 캐주얼하고 투박해 보인다는 한계가 뒤따라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죽, 스웨이드 등으로 소재가 고급화·다변화하면서 일상적인 외출용 신발로 활용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기존 바닥에 밀착된 평평한 형태에서 벗어나 요즘에는 굽을 접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 끈을 끼워 고정하는 식의 알파벳 'Y'자 모양뿐 아니라 발등을 감싸는 스트랩(끈)을 추가한 디자인도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유행하는 카프리 팬츠, 버뮤다 팬츠 등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도시적인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최근(지난 1일~18일) '힐 쪼리', '웨지힐 쪼리' 관련 거래액은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웨지힐 쪼리' 관련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1% 급증했으며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를 활용한 '젤리 플립플롭' 거래액도 102% 늘었다.
유명인의 착용도 관련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가수 강민경이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자라의 플립플롭을 착용한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해당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대부분의 사이즈가 품절됐으며 한정판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실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당 제품의 거래가는 정가(7만9900원)보다 약 27.6% 높은 10만2000원에 형성돼있다.
의류 브랜드도 관련 제품 출시…수요 잡기 나서
이 외에도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지난 4월 브랜드 최초로 통굽 형태의 플립플롭을 출시했다. 여성복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도 기본 플립플롭에 힐 디자인을 접목한 '더블에이 스퀘어 키튼 힐 뮬'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검정 색상은 대부분의 사이즈가 품절됐으며 현재 70%가 넘는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플립플롭의 인기는 편안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며 "장마철이나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면 관련 수요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