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17개 성장 전략 분야에 2040년까지 최소 370조엔(약 3500조원)을 민간과 함께 투자한다. 이를 통해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양대 성장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피지컬 AI, 반도체, 드론, 조선, 방위산업, 양자, 항공·우주, 콘텐츠, 디지털·사이버 보안, 핵융합, 정보통신, 해양 등 17개 분야 62개 제품·기술에 투자한다. 이 가운데 피지컬 AI를 중점 과제로 꼽고 2040년까지 10조5000억엔(약 99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AI 확산에 필수적인 통신 인프라 강화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차세대 무선통신, 광통신, 해저케이블 등 3개 분야에 29조엔(약 275조원)을 투자해 AI 시대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자국 생산 반도체 매출을 2040년까지 40조엔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우고 최첨단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 정비에 나선다. 이와 함께 희토류 등 전략 자원 확보, 드론 개발·생산, 핵융합 발전, 클라우드, 축전지 분야에서 민관 투자를 확대한다.

해외 시장 공략 분야에서는 일본 콘텐츠를 핵심 성장 산업으로 육성한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일본 콘텐츠의 해외 매출을 2033년까지 연간 20조엔(약 19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지금의 자동차 수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이 한계를 맞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정부 주도로 기업 통합을 추진한 반도체 기업 엘피다메모리, 액정 패널 회사 재팬디스플레이(JDI)가 경영난을 겪은 바 있다”고 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