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화학군 계열사 한덕화학이 19일 경기 평택시 포승지구에서 반도체 현상액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왼쪽 두 번째)와 요코타 히로시 도쿠야마 회장(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화학군 계열사 한덕화학이 19일 경기 평택시 포승지구에서 반도체 현상액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왼쪽 두 번째)와 요코타 히로시 도쿠야마 회장(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그룹 계열사인 한덕화학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현상액(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에 맞춰 공급망 안정성과 고객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롯데화학군, 평택에 반도체 소재 생산거점 착공
롯데화학군 계열사 한덕화학은 19일 경기 평택시 포승지구에서 TMAH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신설 공장은 포승지구에 약 3만2216㎡ 규모로 지어진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300억원에 이른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에서 현상 공정에 투입하는 소재다. 현상 공정이란 실리콘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과정을 뜻한다. 특히 고순도 반도체용 현상액은 한국과 대만, 일본, 미국 등에서만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한덕화학은 국내 유일한 반도체 현상액 제조사다.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일본 도쿠야마가 50 대 50 합작사로 설립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전략시설로 분류되는 특성상 생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 회사의 현상액 생산능력이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했다.

평택공장이 완공되면 한덕화학은 기존 울산에 이어 수도권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 생산 거점 이원화를 통해 물류 효율성과 공급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생산 기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대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 지난해 말 P5 팹1 설비 투자를 재개한 데 이어 오는 7월 P5 팹2를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는 “평택공장 착공은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울산에 이어 평택까지 생산 거점 이원화를 통해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급망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