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동남아서 소주 생산기지 확보 경쟁
하이트진로 베트남·선양 미얀마
현지 생산해 주변국 수출 전략
현지 생산해 주변국 수출 전략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선양소주는 미얀마 양곤주 흐머비 타운십에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소주 공장을 짓고 있다. 대표 제품인 ‘선양’과 과일소주 3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지 공장은 미얀마 내수 시장을 넘어 중국, 인도, 태국, 라오스 등 인접국에 공급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선양소주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류업체다. 조웅래 회장이 직접 제품 기획과 홍보를 주도하며 기존 희석식 소주와 다른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국내 최저 도수와 저칼로리를 앞세운 선양과 말차 소주, 오크 숙성 콘셉트 제품 등이다.
하이트진로도 베트남에 해외 첫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에 약 8만2083㎡ 규모로 조성된다. 완공 목표 시점은 올 하반기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약 500만 상자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와 선양소주는 동남아 공장을 주변국 진출을 위한 허브로 삼을 계획이다. 베트남은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반도 주요 시장과 연결돼 있다. 미얀마는 중국, 인도, 태국, 라오스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과거 동남아에서 소주는 교민과 한식당 위주로 소비됐다. 최근엔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K푸드가 확산하며 소주를 찾는 현지 젊은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 태국 코사멧섬에서 열린 ‘새멧 인 러브 뮤직 페스티벌 2026’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현장에 5개의 ‘진로바’를 설치해 청포도·딸기·레몬·멜론에이슬 등 과일 리큐어 4종과 참이슬, 테라, 이슬톡톡 등을 판매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준비한 2만4000개 물량이 당일 ‘완판’될 정도로 한국 소주에 대한 현지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