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하나인데 성격은 셋…골라 타는 재미 더한 RAV4 [신차털기]
PHEV·GR SPORT·HEV 각기 다른 주행 감성 구현
전동화·스포츠·실용성으로 소비자 선택지 넓혀
전동화·스포츠·실용성으로 소비자 선택지 넓혀
GR SPORT는 단순히 디자인 패키지가 아니다. 개발 초기부터 가주 레이싱 (GAZOO Racing)이 참여해 시모야마 테스트 코스에서 반복적인 주행 테스트를 거친 모델이다. 전용 서스펜션과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 퍼포먼스 댐퍼뿐 아니라 차체 강성까지 조율해 일반 모델과는 다르게 코너에서 한 박자 빠르게 반응하고, 더 단단하게 버티는 주행 감각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승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세 모델이 같은 플랫폼과 차체를 공유하면서도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모델별로 보면 PHEV는 정숙성과 전동화 경험을 앞세웠고, GR SPORT는 SUV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HEV는 효율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가장 폭넓은 소비층을 겨냥했다. 도요타는 이번 RAV4를 통해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을 택했다.
출발에 앞서 개발진은 '일상이 곧 모험'(Life is an Adventure)과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Go Anywhere, Do Anything)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슬로건이 아닌 세 모델의 성격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이었다.
결국 6세대 RAV4의 변화는 숫자보다 방향성에 있다. 더 조용하게 달리는 SUV, 더 재미있게 달리는 SUV, 그리고 매일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SUV. 같은 이름 아래 세 가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 것이 신형 RAV4의 가장 큰 변화였다.
신형 RAV4의 국내 판매 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LIMITED 5746만원 PHEV 6160만원, GR SPORT 6180만원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