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개발자, 챗GPT 택했다…구글, 핵심 인재 이탈 '비상'
노엄 샤지어, 오픈AI로 이직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 이탈
"오픈AI의 승리, 구글엔 타격"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 이탈
"오픈AI의 승리, 구글엔 타격"
샤지어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 합류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오픈AI에 합류해 거기서 뛰어난 팀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샤지어는 오픈AI에서 AI 모델 설계와 관련한 핵심 연구를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 발언을 인용해 샤지어가 AI 아키텍처 연구를 이끌게 된다고 전했다.
샤지어는 구글이 2017년 발표한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다. 이 논문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근간으로 꼽히는 트랜스포머 기술을 설명한 연구로 평가된다.
샤지어와 구글의 인연은 20년을 훌쩍 넘는다. 샤지어의 개인 웹사이트를 보면 그는 2000년 구글에 합류했다. 이후 구글 검색 엔진의 맞춤법 교정기, 광고 기술 개발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샤지어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품 출시 속도가 더디자 이에 불만을 품고 2021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 이후엔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AI를 세웠다. 캐릭터.AI는 생성형 AI 챗봇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로 성장했다.
샤지어는 2024년 구글로 복귀했다. 당시 구글은 캐릭터.AI의 기업가치를 25억달러로 평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샤지어도 구글로 돌아온 것. 복귀 이후에는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공동 개발을 맡았다.
샤지어의 이번 이직은 구글과 오픈AI 간 AI 경쟁 구도에서 상징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다. 오픈AI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앤트로픽 등 경쟁사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픈AI가 제미나이 개발에 관여한 핵심 연구자를 영입한 사례는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반대로 구글 입장에선 부담이다.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 이해도가 높은 연구자이자 제미나이 개발을 이끈 인물이 경쟁사로 이동해서다. 블룸버그는 샤지어의 이직을 두고 오픈AI의 큰 승리이면서도 "구글엔 타격"이라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