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은 다 샀다.” 글로벌 명품백 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명품 선호도가 높은 국내에서도 가방보다 시계 등 잡화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17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명품 가방 매출은 정점을 찍었던 2023년 대비 10% 가까이 줄었다. 금액으로 보면 연간 약 80억달러(약 11조원)가 증발했다. 명품업체가 2023~2025년 새로 출시한 가방 종류도 2016~2019년 대비 80%가량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NS의 과다 노출 영향으로 에르메스의 버킨백,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 등 제품의 희소성이 옅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빈티지 패션의 인기도 배경으로 꼽힌다. 신제품보다 품질이 좋은 스테디셀러를 드는 게 더 세련된 느낌을 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실제로 글로벌 중고 명품 플랫폼 더리얼리얼의 명품 가방 매출은 2023년 대비 20%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가 명품 주얼리, 시계 등 잡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