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 비난 쏟아졌는데…엉뚱 복원 조각상, 대박 터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카르무 두 카주루 광장에 설치된 성가정 조각상은 최근 복원 과정에서 원래 모습과 크게 달라져 논란이 일었다.
복원 후 조각상은 눈이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고, 굵게 올라간 눈썹과 선명한 붉은 입술까지 더해져 마치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지역 주민은 "종교적 상징물을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는 이를 '신성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논란은 관광 효과로 이어졌다. 해당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조각상을 직접 보려는 사람이 몰렸고, 복원 실패 이후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약 2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교구는 노후화된 조각상을 전문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미술 전문가를 찾고 있다.
종교 예술품 복원 실패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2년 스페인에서는 아마추어 화가 세실리아 히메네스가 100년 된 예수 벽화를 복원하려다가 얼굴 형태를 크게 바꿔 놓아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당시 작품은 '원숭이 예수'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조롱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고, 이후에는 오히려 관광 명소가 되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