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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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탱크데이' 프로모션으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세계그룹 감사팀장을 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양종완 신세계그룹 감사팀장(상무)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양 상무는 지난달 2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진행된 탱크데이 마케팅 관련 진상조사 발표에서 결과를 설명한 인물이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 이커머스팀 전원과 전략기획본부, 대표이사 등 결재 라인에 대한 휴대전화·노트북 포렌식과 교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 상무에게 조사 내용에 담기지 않았던 내용 등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압수수색을 통해 신세계그룹이 제출받지 못한 임직원 휴대전화 자료 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1일 사건을 배당받고, 한 달 동안 압수수색 없이 법리 검토와 관련자 조사를 진행해왔다. 당초 경찰은 신세계그룹 내부 조사와 별개로 압수수색을 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었으나 영장에 적을 혐의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는 '책상에 탁!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써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빚었다. 일부 시민단체와 5·18 단체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연상시킨다며 역사 왜곡과 희생자 모욕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도 나타났다.

신세계는 논란이 불거진 당일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교체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공개 사과했다. 또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을 진행했다.

아울러 오는 22일 전 매장에서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국 모든 매장의 영업을 일제히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