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이어 오픈AI·앤스로픽 상장 땐…억만장자 20여명 탄생
NYT·사크라, 대형 IPO 분석
정치·부동산 등에 영향 예상
정치·부동산 등에 영향 예상
17일 뉴욕타임스(NYT)가 비상장시장 조사업체 사크라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페이스X·오픈AI·앤스로픽의 초대형 상장으로 이들 기업의 전·현직 직원 중 20명가량이 억만장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내부자의 주식 매도를 금지하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 각자 보유한 주식을 현금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그윈 숏웰이 보유한 회사 지분의 예상 가치는 20억달러(약 3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공모가 135달러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의 주가는 3거래일 만에 201.80달러(16일 종가)로 급등했다.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사장인 그레그 브록먼은 지난달 재판에서 자신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가 300억달러(약 45조원)라고 증언한 바 있다.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의 순자산은 이미 8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정된다.
사크라는 앞서 이들 3건의 IPO로 1만6000명 넘는 백만장자가 탄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백만장자의 탄생은 샌프란시스코 베이를 비롯한 고급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용기 같은 사치품 수요가 증가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로 재투자되는 자금도 늘어날 수 있다.
새로운 억만장자의 등장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NYT의 주장이다. 이들은 초대형 자선 기부와 정치 후원을 잇달아 주도할 수 있다. 스포츠 구단이나 개인 섬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한 수준의 재력이다. 이번 분석에는 전·현직 직원만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 투자자 가운데 새로운 억만장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같은 날 NYT는 인공지능(AI) 기업이 돈을 주고 민주주의를 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스트 에세이를 신문에 실었다. 벤처캐피탈(VC)인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첫 번째 제너럴 파트너를 지낸 존 오패럴은 AI 기업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정치계에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지출이 선거 과정을 왜곡하는 등 민주주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