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 16일 오후 3시 37분

한화솔루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조(兆) 단위 유상증자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자금 조달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솔루션 '고공행진'…유상증자 모집액 늘어나나
16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8.91% 오른 4만2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21.3% 뛰었다. 최근 미국 최대 주택용 태양광 업체 선런을 비롯한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이 완연한 개선세를 보인 게 영향을 끼쳤다. 한화솔루션의 주력 제품인 고효율 셀의 수요가 급증한 점도 주가를 밀어 올린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한동안 낮은 포복을 했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 등이 불거진 여파였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12일 확정한 유상증자 1차 발행가격은 주당 2만7900원, 모집금액은 1조4787억원이다. 최초 계획한 2조4000억원에서 금융감독원 정정 요구 등을 거쳐 1조7093억원으로 수정했으나 주가 하락 여파로 조달 금액이 더 감소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며 부족해진 채무 상환 자금을 자체 자구안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축소될수록 회사가 짊어져야 할 자체 채무 상환 부담과 금융 비용은 더욱 불어나게 된다.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격은 구주주 청약일 3거래일 전인 다음달 16일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2차 발행가격과 비교해 더 낮은 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청약일 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의 60%가 이보다 높으면 해당 가격을 최종 발행가격으로 삼는다. 청약일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 모집금액이 지금보다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드문 일이지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부각되는 경우 간혹 나타난다. 지난 5월 SKC 역시 유상증자 청약을 앞두고 반도체 패키지 신소재인 유리 기판 기대에 주가가 한 달 만에 60% 급등하면서 조달 금액이 당초 예상을 웃돈 바 있다.

산술적으로 한화솔루션 주가가 향후 5만4000원 선을 넘으면 당초 목표로 잡은 약 1조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 52주 신고가(5만5934원)에 근접하는 수준의 주가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