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키이우 대성당 피격…기독교 겨냥한 심각한 범죄"
G7에 대러 제재 촉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진행된 러시아의 공격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전날 밤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기와 드론 611대를 쏟아부었다. 평소 공격보다 2∼3배 큰 규모다.
이번 공격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인 페체르스크 라브라(동굴수도원)와 수도원 단지 내 성모승천 대성당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 수도에서만 28명이 숨졌다"며 "러시아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구조대원이 재차 공격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러·우크라 전쟁을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정상회의를 위해 모이는 G7 국가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그 대응은 단호하고 실질적이어야 한다"며 대러시아 제재, 방공·탄도미사일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날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SNS를 통해 페체르스크 라브라 피격을 비난하며 "이번 G7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수도원 공격 의혹을 부인하며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의 오작동 탓에 수도원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