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운용 "美단기채공모주 펀드, 스페이스X 신주 물량 배정"
누버거버먼과 협업…"의미 있는 물량 확보"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누버거버먼이 글로벌 IPO 주관사로부터 직접 배정받는 기관투자가 물량을 펀드에 편입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회사 측은 스페이스X의 신주 물량과 배정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지윤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 팀장은 "올해 참여한 25건 이상의 해외 IPO에서 펀드 자산의 평균 0.6% 수준으로 신주를 배정받았다"며 "이번 스페이스X도 과거 사례와 비교해 의미 있는 수준을 확보했다"고 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역대 최대 규모의 IPO이자 공모주 배정 물량의 절대적인 비중이 미국 투자자에게 우선 할당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는 현지 네트워크와 딜 접근성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보다 19.3%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뛰어넘어 엔비디아·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에 이어 6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한편 미국 단기채 공모주 펀드는 단기채 중심의 안정적인 캐리(이자) 수익과 글로벌 IPO 참여로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한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해당 펀드 순자산은 4645억원이다. 올 들어 3406억원이 유입됐다.
수익률은 최근 강달러 기조로 달러 환차익을 거둔 효과에 힘입어 환노출형(UH) 1년 수익률(원화 기준)이 19.3%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은 7%, 3개월 수익률은 5.2%다. 환율 리스크를 없앤 환헤지형(H)의 1년 수익률은 연 6.3%다.
이희재 글로벌운용2실 실장은 "글로벌 우량 기업의 IPO 배정 물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만큼 글로벌 IPO 투자의 경쟁력은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게 아니라 우량 딜을 얼마나 선별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해당 펀드는 이 같은 시장 특성을 정확히 반영해 설계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