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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반만 신는다" 2030 난리…'올여름 유행템' 뭐길래
쪼리 신다 발등 까졌다면…'이 양말'로 해결
오픈토 양말에 발레코어 맞물려 레그워머 관심
'발토시 양말' 검색 지난달 대비 1229% 급증
온라인에선 직접 만드는 방법까지 확산
오픈토 양말에 발레코어 맞물려 레그워머 관심
'발토시 양말' 검색 지난달 대비 1229% 급증
온라인에선 직접 만드는 방법까지 확산
유행의 시작점은 지난해 미우미우(Miu Miu) 봄·여름(S/S) 컬렉션이다. 당시 미우미우는 발 전체를 감싸는 일반 양말 대신 발등 위쪽만 살짝 덮는 독특한 형태의 양말을 선보였다. 맨발은 부담스럽지만 일반 양말은 더운 소비자들의 고민을 파고든 아이템으로, 단조로운 오픈토(Open toe) 신발에 산뜻한 포인트를 더했다.
국내에서는 한 단계 더 진화한 형태로 유행하고 있다. 발등을 덮는 양말과 함께 레그워머와 발토시를 활용한 스타일링 역시 주목받고 있다. 발레복, 발레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발레코어(Balletcore)' 열풍과 맞물린 결과다.
한여름에 워머를 신는 조합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최근 유행하는 제품은 겨울용과 결이 다르다. 시스루와 메쉬, 성긴 니트 소재 등을 사용해 통기성을 높였고 보온보다는 스타일링에 초점을 맞췄다. 흰 티셔츠와 반바지, 쪼리처럼 단조로운 여름 코디에 색감과 레이어드를 더하는 액세서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발토시 양말' 검색량은 전월 대비 12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름 발토시'는 858%, '발토시'는 212% 늘었다. 에이블리에서도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여름 발토시'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640% 증가했다. '오픈토 삭스'는 126%, '여름 니삭스'는 76%, '시스루 레그워머'는 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더 더워지는 날씨에도 레그워머, 발토시 등 봄·가을·겨울에 볼 법한 키워드 상품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름 레그워머', '시스루 레그워머', '여름 발토시' 등 보다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용성 역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발등을 덮어주기 때문에 쪼리 끈으로 인한 마찰과 쓸림을 줄여줄 수 있다. 장마철에는 장화와 함께 착용해 피부가 쓸리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쪼리뿐 아니라 샌들, 플랫슈즈, 메리제인 슈즈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활용 범위가 넓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발레코어가 일상 패션 스타일 중 하나로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단순한 일시적 유행을 넘어 계절과 기후에 맞춰 아이템을 유연하게 변주하는 방식으로 향후에도 독립적인 패션 카테고리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