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회의 없이 서면 의결로 투표용지 인쇄 물량을 선거인의 50%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중앙선관위에서 받은 ‘서울 8개 구 선관위의 투표용지 하향 결재문서’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이 가장 심했던 송파구선관위는 지난 4월 28일 예상 선거인의 50%를 기준으로 투표용지를 축소 인쇄하기로 의결했다. 송파구선관위는 인쇄 축소 결정 당시 최근 4개 선거의 송파구 투표율(사전투표 포함)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대선은 투표율이 82.6%에 달했음에도 이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2022년 지방선거(55.0%)를 참고해 투표용지 인쇄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을 내리는 방식도 위원회 정식 회의가 아니라 서면 의결이었다.

광진구선관위도 송파구와 마찬가지로 4월 27일 서면 의결을 거쳐 선거인 50%를 기준으로 투표용지 인쇄량을 결정했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나머지 6개 자치구(성북·양천·강서·동작·서초·강남구)에서도 유권자 50~60%에 맞춰 인쇄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