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떨어져" 혹평에도…BMW·벤츠 제치고 1위 오른 車
머스크도 "한국 최고"…BMW·벤츠까지 제친 '테슬라 열풍'
'싯가 가격 논란' 등에도
판매량 전년 대비 250% 증가
머스크 "한국 최고" 극찬
테슬라 가격 전략 성공 분석도
'싯가 가격 논란' 등에도
판매량 전년 대비 250% 증가
머스크 "한국 최고" 극찬
테슬라 가격 전략 성공 분석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을 언급하며 칭찬할 정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5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0.8% 급증한 4만5020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2위 BMW(3만1727대), 3위 메르세데스-벤츠(2만6538대)를 월등히 앞섰다. 과거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가 꿰차던 수입차 1위 자리를 순식간에 갈아치웠다.
모델Y는 지난 5월에도 7195대가 팔리며 수입차 개별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델Y L은 1513대 팔렸다. 같은 기간 모델Y의 국산 경쟁 차량으로 꼽히는 기아 EV5는 2581대, 현대차 아이오닉5는 2527대가 팔리면서 모델Y에 뒤처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머스크 CEO는 지난 9일 X에 이례적으로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모델Y가 한국 수입차 판매량에서 1위를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며 "한국 진최고다(Korea is Awesome)"라고 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다. 모델Y L의 가격을 출시 직후 기습 500만원 인상하거나 작동되지 않는 FSD(풀셀프드라이빙) 옵션을 900만원에 판매하는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테슬라코리아가 모델Y L 출고 시 보조금을 수령하면 인도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알림을 보내면서 논란이 됐다. 방송인 장성규는 "보조금을 포기하라는 압박으로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 중 하나로 테슬라의 가격전략을 꼽았다. 예전의 테슬라는 '비싼 수입 전기차'였는데, 모델Y가 4000만원대가 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일례로 모델Y는 2021년 미국산으로 국내 처음 들어왔을 당시 5999만~7999만원대의 수입 전기 SUV였다. 이후 2023년 중국산 RWD가 도입되면서 5699만원으로 낮아졌고, 최근에는 4999만원까지 내려오면서 국산 전기 SUV와 직접 경쟁하게 됐다. 아이오닉5의 롱레인지 모던 트림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5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 선발주자'라는 이미지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량 UX와 애플리케이션(앱), 무선 업데이트 기능(OTA),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이 하나의 전자기기처럼 움직이는 운전자 경험 또한 무시하지 못할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부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테슬라가 젊은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국내 산업 기여도는 사실 그렇게 크지 않고 차량 자체의 완성도도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판매량이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젊은 세대가 가지고 싶은 차에 대한 이미지와 혁신적인 메시지 등이 판매량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