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브랜드 체험관 10층 라운지 입구 모습.  롯데칠성 제공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체험관 10층 라운지 입구 모습. 롯데칠성 제공
저도주 트렌드로 소주 시장에서 부드러운 맛을 앞세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서도 목넘김을 부드럽게 다듬은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는 분위기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소주 ‘처음처럼’의 브랜드 헤리티지 강화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 20년 전 처음처럼 부드럽게…출시 때 디자인·소주 맛 되살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처음처럼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초기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품명에서 따온 ‘처음’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라벨에는 처음처럼의 핵심 시각 요소인 어린 새와 새싹을 접목해 출시 초기의 정체성을 살렸다. 대관령 산기슭 암반수로 만든 제품 특징은 물방울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부드러운 소주’라는 핵심 가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라벨에는 16도 알코올 도수 마크를 붙였다. 출시 당시부터 현재까지 부드러운 소주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병 목 부분에는 ‘20th ANNIVERSARY’ 넥 라벨을 부착해 20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처음처럼은 지난해 7월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췄다. 더욱 부드러운 소주를 찾는 트렌드에 맞춘 조치다.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 2021년 이후 4년여 만의 변화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리뉴얼에서 도수 조정 외에도 100% 암반수에 쌀 증류주를 더하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오스를 넣어 쓴맛을 줄였다.

롯데칠성음료, 20년 전 처음처럼 부드럽게…출시 때 디자인·소주 맛 되살렸다
지난달 초에는 출시 당시 처음처럼을 모티브로 한 ‘처음처럼 클래식’을 리뉴얼했다. 처음처럼 클래식은 ‘20년 전 본연의 레시피로 돌아온 진하고 부드러운 소주’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20년 전 출시 당시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당시와 동일한 20도 도수에 알라닌, 아스파라진, 자일리톨 등 출시 당시 첨가물을 더했다. 여기에 대관령 산기슭 암반수와 쌀 증류주, 알룰로오스 등 현재 처음처럼의 핵심 요소를 적용해 브랜드 연속성을 이었다. 디자인은 처음처럼의 주요 요소를 유지하되 라벨 색깔을 진한 녹색으로 바꿔 깊고 진한 맛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끌어내는 핵심 요소로 100% 암반수를 꼽는다. 이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암반수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주 제품을 생산하는 강릉공장에서 운영하는 ‘처음처럼 브랜드 체험관’이 대표적이다. 2023년 4월 문을 연 이후 강릉을 찾는 관광객의 관심을 받으며 여행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암반수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나만의 잔 만들기, 소주 칵테일 만들기, 병 조명 만들기 등 콘텐츠를 운영한다.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약 4만5000명을 기록했다.

체험관 10층 라운지는 미디어 아트로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3면 스크린을 통해 처음처럼의 상징인 대관령 산기슭 100% 암반수를 찾아 떠나는 공간 이동을 연출했다. 대형 3D 아나모픽 영상으로는 대관령의 자연이 깨끗한 암반수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2월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온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강화하고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도수를 낮췄다”며 “앞으로도 100% 암반수로 만든 처음처럼의 핵심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