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업공개(IPO) 참여에 제동을 걸면서 운용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운용사들이 요청한 유권해석 과정에서 패시브 ETF의 스페이스X IPO 참여는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수 편입 이전 공모주를 먼저 담을 경우 지수 추종 오차(트래킹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페이스X IPO 참여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투운용은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등에 편입할 예정이다.

한투운용을 제외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경쟁사의 우주항공 ETF는 대부분 패시브 상품이다. 이들 ETF는 스페이스X 상장 직후 1~2영업일 내 지수에 최대 25% 비중으로 수시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액티브 ETF에만 공모주 편입을 허용한 당국 기류가 패시브 ETF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공모주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처럼 기업가치가 2조달러 안팎으로 평가되는 초대형 IPO의 경우 상장 초기 수익률이 ETF 성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