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내대표 후보 3인 "장동혁·한동훈 문제 서두르지 않겠다"
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 모두 신중론
원내대표 후보 3인 '속도 조절' 공감대
원내대표 후보 3인 '속도 조절' 공감대
국민의힘 초선 모임 대표 박상웅 의원과 재선 모임 대표 엄태영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주최 원내대표 후보 비공개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장 대표 퇴진 여부와 관련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결단을 내려야지 무리수를 둬서 촉박하게 뭘 요구하는 건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세 분 모두 성급하게 입당을 요구하거나 그런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사는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 의원이) 국회에 적응한 후에 1~2년 여유를 갖고 그렇게 판단하겠다는 것이 내부에서 충분히 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들은 당분간 이슈가 될 수 없다는 것도 후보자들이 명확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엄 의원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민심이나 당심이나 선거를 통해 얻은 여러 여론을 수렴하고 급진적으로 상황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이 세 분 후보의 거의 공통 의견이었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 중 한 분이 당 대표와 지도부에 책임을 묻더라도 과거 우리가 이준석 대표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것이 있다고 했다"며 "물러날 때 명분이 있고 모양새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걸 감안한 말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초·재선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당이) 이대로 가다간 2028년 총선, 나아가 2030년 대선은 정말 절망적"이라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이제 '도로 친윤당'이란 소리는 더는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여기 계신 의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받들어서 우리 모두가 확고하게 공감할 수 있는 당의 올바른 방향성부터 정립하겠다"며 "반드시 통합을 이뤄낸 후 강력한 단일대오의 힘을 바탕으로 당면한 원 구성 협상을 주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3선)은 "여의도연구원부터 청년·여성 조직까지 우리 당은 변해야 한다"며 "변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고위 당헌·당규도 바꿔서 전당대회에서 1등 한 사람이 당대표를 하고 2~4등이 최고위원이 돼 국민의 신뢰를 받고 다선 의원들이 그 속에 들어가 일할 수 있도록 중진 역할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