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대덕산업단지 일부에 전기 공급이 끊겨 입주기업에 피해가 발생했다.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오후 2시30분께 전기가 끊겨 이날 오후 4시43분께까지 2시간10분 이상 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한 충북 청주시 현도취수장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점검 작업 도중 설비에 문제가 생겨 한국전력의 차단기가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변전 설비가 멈추며 전압 강하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는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부지 내 송전탑과 전선을 한국타이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유하고 있어 인근 대덕산업단지로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타이어는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본관동에 전력을 공급했으나 대전공장 현장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오후 4시43분께 설비 복구를 완료해 한전도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전체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근 한솔제지 대전공장과 한온시스템 등 다른 기업도 전력 공급이 끊기거나, 끊겼다가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덕구는 이번 정전이 대덕산업단지 전체에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복구 조치를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송·변전 설비가 멈추며 전압 강화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덕산업단지에는 자동차 부품·타이어·제지 등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다. 이번 정전에 따른 생산 손실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대덕산업단지는 2011년에도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