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거운 책임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혁 기자
< “무거운 책임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혁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민생경제 비상 상황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대표 출신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한 후보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이하는 전환적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2년 차 주요 국정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과 인공지능(AI) 대전환을 꼽았다. 그는 “AI로 빨라지는 산업 재편과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그 과실이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 전환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정치인 출신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총리는 시대에 맞춰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에게 요구된 부분들이 분명하게 있을 것”이라며 “요구된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서 풀 수 있는 문제를 풀겠다”고 했다.

총리로 부임한다면 전 부처로 확산할 정책으로 ‘서류 줄이기’를 제시했다. 한 후보자는 “정부 부처가 국민에게 요구하는 서류가 굉장히 많고 내용, 양식도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잘 연결하면 국민이 굳이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 부분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면 국민에게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변화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주택 보유 등 부동산 관련 논란에 관해서는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 후보자는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151㎡)를 지난달 처분했지만 여전히 3주택자다.

한 후보자는 각오를 묻는 말에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의 인기곡 ‘REDRED’ 가사를 인용해 “몸 사리지 않고, 신호등이 바뀌고 시대가 바뀐 것에 맞춰 과감하게 울타리를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