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가 바꾼 사무실…"9개월 업무, 1개월로 줄어"
아마존이 뽑은 'AI 앰배서더'
LG CNS 이명진 팀장·은호진 선임
LG CNS 이명진 팀장·은호진 선임
이 병목을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풀었다. 종근당의 AI 전환 파트너사인 LG CNS가 구축한 ‘APQR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한 뒤 보고서 작성 기간은 1개월 수준으로 90% 이상 단축됐다. 프로젝트를 이끈 이명진 LG CNS 에이전틱AI서비스기술팀장(왼쪽)과 은호진 AX애플리케이션팀 선임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세계 최초로 선정한 ‘AWS 에이전틱 AI 앰배서더’ 4명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두 명이 전부다. 글로벌 수준의 에이전틱 AI 기술력과 고객 적용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품질보고서에 오류가 있으면 판매가 지연된다. 작성자에 따라 품질 편차가 크다. 두 인사는 보고서 작성 과정을 데이터 수집, 분석, 초안 작성, 검증으로 쪼개 약 30개의 AI 에이전트가 자율 협업하도록 설계했다.
가장 큰 우려였던 ‘환각(할루시네이션)’은 분업으로 풀었다. 숫자가 어긋나면 안 되는 통계·계산은 정해진 공식과 규칙으로 처리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은 그 결과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풀어내는 데 활용했다. 은 선임은 “LLM이 다룰 영역과 코드로 풀어야 하는 영역을 초반에 분리하고 원천 데이터와 비교 검증하는 절차를 넣었다”고 말했다.
효과는 시간 절감에 그치지 않았다. 품질 담당자의 반복 업무를 덜어주는 수준을 넘어 의약품 라인업 확대와 해외 규제 대응까지 뒷받침할 여유가 생긴 것이다. 이 팀장은 “처음에는 보고서 작성 시간을 줄이는 게 목표였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품군 확대와 수출 규제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AI 에이전트의 적용 분야는 넓어지고 있다. LG CNS는 B2B 항공 예약·발권, 건설사 구매 데이터 조회, 제조업 공급망 규제 문서 검수 등 사람이 여러 시스템과 문서를 오가며 처리하던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이 팀장은 “AI 모델을 어디에 얼마만큼 쓸지 잘 설계하는 회사가 결국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