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이 스토리 5’에 성우로 참여한 배우 톰 행크스(왼쪽부터), 팀 앨런, 조앤 쿠삭, 그레타 리.  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토이 스토리 5’에 성우로 참여한 배우 톰 행크스(왼쪽부터), 팀 앨런, 조앤 쿠삭, 그레타 리. 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오는 17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토이 스토리 5’(사진)의 상상력은 스마트폰에 밀려나는 장난감 나라를 다룬다. 제시와 우디, 버즈 등은 디지털 세상에서 뒷방 신세다. 우디는 탈모까지 시작됐다.

탈모 시작된 우디…뒷방신세 전락
8일 화상 간담회로 만난 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오늘날 어린이들이 어떤 현실을 살아가는지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1편 이후 30여 년 만에 나온 이번 5편에선 톰 행크스(우디), 팀 앨런(버즈), 조앤 쿠삭(제시) 등 원조 흥행 주역이 다시 한번 뭉쳤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메인 빌런인 릴리패드 목소리를 연기했다.

장난감의 존재 가치를 묻는다는 점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지성을 추월당할 위기에 직면한 인류의 불안과 겹친다. 악당 릴리패드 역을 맡은 리는 “장난감들이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보는 동네는 마치 아포칼립스(종말) 같다”며 “각자 어두운 방에 틀어박혀 화면을 들여다보는데, 오늘날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톰 행크스는 “그간 우디는 많은 일을 겪었고, 유기물로 만들어진 장난감인 만큼 세월의 흔적도 보인다”며 “하지만 장난감의 본분인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마음만큼은 여전하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