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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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건물이 형체도 없이 주저앉는 순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오전 7시 37분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쪽 해역에서 발생한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치는 등 140여 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지진 발생 직후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피하는 시민들의 비명과 함께 도심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하는 현장 영상이 확산했다.
/사진=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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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된 영상 속에는 필리핀의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졸리비(Jollibee)'의 2층짜리 매장 건물이 담겼다. 지진의 강력한 진동에 건물이 우지끈 소리를 내며 중심을 잃더니, 단 몇 초 만에 거대한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폭삭 주저앉았다.

건물 위층에 위치한 간판도 간신히 매달려 있다가 구조물과 함께 사정없이 부서져 내렸다. 놀란 시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혼비백산해 대피하고, 인근 도로 위의 삼륜차가 거세게 흔들리는 모습 등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영상=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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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인구 68만 명의 대도시인 제너럴산토스에서 남쪽으로 약 51~6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55.2㎞다. 지진 직후 규모 6.5에 달하는 강력한 여진이 연이어 고개를 들며 피해를 키웠다.

현지 당국은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민방위청 관계자는 제너럴산토스 일대에서 소형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되며 7명이 숨졌고, 남코타바토주와 동다바오주 등에서도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제너럴산토스의 한 학교 건물이 무너지며 학생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해당 지역의 수업을 즉각 중단시키고 고지대 대피령을 내렸다.

강진의 여파로 태평양 연안 국가에는 쓰나미(지진해일) 비상이 걸렸다. 필리핀 해안가에서 최고 1.4m의 쓰나미가 관측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연안에서도 83㎝ 높이의 해일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 역시 오키나와 등 10개 현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 19만여 명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가 오후 늦게 위협이 전반적으로 소멸하자 경보를 완화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이번 재난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부 교민의 주택이 부서지는 등 재산 피해가 신고됨에 따라,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