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7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접수 결과 여성 지원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5%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회·상경·인문계열 출신 지원자가 전체의 63% 이상을 차지하는 등 비법학 전공자의 강세도 이어졌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실시한 2027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원서접수 결과 총 1만7184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접수 인원 대비 1873명 감소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성 지원자 증가다. 여성 지원자는 9455명(55.02%)으로 남성 지원자 7729명(44.98%)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여성 비율(54.10%)보다 0.9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LEET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공별로는 비법학계열 출신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사회계열이 4210명(24.50%)으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 3378명(19.66%), 인문계열 3342명(19.45%)이 뒤를 이었다. 법학계열은 2493명(14.51%)에 그쳤다. 사회·상경·인문계열 지원자를 합하면 전체의 63.61%에 달한다.

성별에 따른 전공 차이도 나타났다. 여성 지원자는 인문계열(22.07%)과 사회계열(25.70%) 비중이 높았고, 남성은 상경계열(22.46%)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공학계열 지원자는 전체의 6.65%(1143명)였지만 남성 비율(9.95%)이 여성(3.9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25세 이상 30세 미만이 7471명(43.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세 미만이 5949명(34.62%), 30세 이상 35세 미만이 2129명(12.39%) 순이었다. 30세 미만 지원자가 전체의 78.1%를 차지해 청년층 중심 구조가 이어졌다.

다만 중장년층 응시도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50세 이상 지원자는 176명(1.02%)으로 전년도 170명(0.89%)보다 소폭 증가했다.

시험지구는 서울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지원자의 69.89%인 1만2010명이 서울을 선택했다. 이어 부산 1151명(6.70%), 수원·용인 1118명(6.51%), 대전·청주 919명(5.35%), 대구·경산 800명(4.66%) 순이었다.

졸업연도별로는 2027년 졸업예정자가 6712명(39.0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1~2025년 졸업자는 4907명(28.56%), 2026년 졸업예정자는 2982명(17.35%)이었다. 반면 2015년 이전 대학 졸업자는 1108명으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낮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대한 응시자들의 부담감이 원서접수 인원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성 지원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법학 외 다양한 전공자의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은 로스쿨 제도의 다양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2027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오는 7월 19일 전국 9개 시험지구에서 실시된다. 성적은 8월 18일 발표되며,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원서접수는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