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엔비디아 AI거점, 새만금에 짓나
젠슨 황, 방한 때 구체화 전망
현대차그룹 수소·로봇 거점 인접
제조 데이터 확보 등 시너지 효과
박사급 인력 파견…공동연구 추진
엔비디아·현대차 합작투자 가능성
현대차그룹 수소·로봇 거점 인접
제조 데이터 확보 등 시너지 효과
박사급 인력 파견…공동연구 추진
엔비디아·현대차 합작투자 가능성
이 기사는 6월 3일 오후 2시 40분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인프라 갖춘 새만금 부상
업계에선 AI 기술센터가 새만금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새만금은 현대차그룹이 총 9조원을 투입해 수소에너지 생산 시설부터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공장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 곳이다. 특히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센터의 연구 목적이 로봇 기반의 피지컬 AI 고도화인 만큼 제조 공장과 에너지 시설을 모두 갖춘 새만금이 R&D 시너지를 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빅테크 지분 투자로 이어지나
시장에선 젠슨 황 CEO가 이번주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구체적인 부지와 설립 시기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젠슨 황 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투자 의지를 밝힌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는 4일 방한한 뒤 이튿날인 5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과 서울 성수동에서 ‘제2의 깐부 회동’을 할 예정이다. 8일에는 현대차 양재사옥과 LG 트윈타워, 네이버 사옥을 차례로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피지컬 AI 동맹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주행 데이터 학습용 데이터센터 및 추론용 칩 부문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구글과는 로봇에 적용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증권가에선 올해 3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내 로봇 훈련 거점 ‘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와 로봇생산법인 ‘로보틱스아메리카’에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지분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양질의 제조 현장 데이터를 제공받는 조건이다. 구글과 엔비디아 등은 AI 소프트웨어 역량이 있지만, 이를 학습시킬 대규모 제조 공장은 없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세계에 100여 개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어 테슬라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파트너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가 사활을 건 자율주행과 로봇시장에서 현대차·엔비디아·구글 연합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