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제공약 비교…서울 '주택' 지방 "삼성·테슬라 공장 유치"
경기는 출퇴근 해결
鄭·吳 모두 "30만여 가구 공급"
수도권은 반도체道·GTX 확충
영·호남, 대기업 등 유치 내걸어
돔구장·아레나 선심성 사업도
鄭·吳 모두 "30만여 가구 공급"
수도권은 반도체道·GTX 확충
영·호남, 대기업 등 유치 내걸어
돔구장·아레나 선심성 사업도
◇수도권은 ‘집과 교통’
경기는 교통 공약이 현안이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수도권 원패스’ 도입을 내걸었다. 경기·인천과 서울의 교통카드를 하나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 편하G버스’ 두 배 확대도 추진한다. 예약제 광역버스를 늘려 출퇴근 대란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경쟁자인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남부 주요 도시를 도로·철도 등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이른바 ‘반도체 고속도로’다. 이와 함께 70대 고령층의 교통비 지원 등을 담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개통은 여야 공통 공약이다.
경남에선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노동자 최저임금처럼 농민에게 마늘 양파 등의 최저가격 보장이 필요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1000개 이상의 태양광 기반 ‘햇빛소득 마을’도 조성한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인공지능(AI) 농기계와 농번기 인건비 추가 지원 등을 공약했다. 강원에서도 복지 강화 성격의 공약이 주를 이뤘다. 우상호 민주당 후보는 청년 공공주거 확대와 청년 마을 조성을,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1인당 월 최대 90만원의 도민연금 마련을 내세웠다.
◇기업 유치 공약 ‘남발’
최대 격전지인 대구와 부산에선 대기업 유치와 복합 시설 건립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SK하이닉스·삼성전자 공장 유치와 함께 내건 ‘테슬라 제2공장 유치’가 대표적이다. 이 공약은 TV토론회 과정에서 상대인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실현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며 주목받았다.반도체 기업 유치 및 산단 조성은 국민의힘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등이, 민주당에선 민형배 광주전남통합시장 후보·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등이 줄지어 공약했다. 반면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은 “이미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산단을 더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북항 다목적 돔구장’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영도 K팝 아레나’를 꺼내 들며 맞붙었다. 이 같은 랜드마크 공약은 조 단위 예산 문제에도 충남, 충북, 성남 등지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등장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 대선과 지선 사이 간격이 짧다 보니 네거티브·팬덤 정치의 힘만 강해지고 정책은 남발됐다”며 “선심성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지는 유권자가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