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사옥 전경. 중흥토건 제공
중흥그룹 사옥 전경. 중흥토건 제공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의 사무인력 대부분이 다음달 서울로 근무지를 옮긴다.

다만 광주에 본사 주소지와 필수 인력은 남겨 놓을 방침이다.

26일 중흥건설에 따르면 광주 북구 신안동 중흥건설·중흥토건 본사 사옥에서 근무하는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임직원 120여 명이 다음달 18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중흥건설·중흥토건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한다.

창업 이후 40년이 넘도록 본사를 둔 광주에서 서울로 근무지를 옮기는 이유는 수도권 주택 건설 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광주 본사 근무자는 140여 명 가운데 10여 명은 본사 사옥 관리, 분양아파트 AS, 콜센터 업무 등을 위해 광주에 남고, 10명가량은 서울 근무가 여의치 않아 퇴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의 본사 주소지는 북구 신안동에 그대로 남긴다.

중흥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창선 회장의 유지(遺旨)를 아들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겸 대우건설 회장이 받들어 본사 주소지 광주 존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주소지가 광주에 남으면서 법인세는 광주지방국세청에, 주민세는 광주 북구청에 각각 납부한다.

지난 2월 별세한 고 정 회장은 1983년 중흥건설의 모태인 중흥주택을 설립했다.

1989년 중흥건설, 1994년 중흥토건을 잇달아 설립해 재계 서열 21위인 중흥그룹으로 키웠다.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은 '중흥S-클래스' 아파트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여갔다.

중흥그룹은 2021년 국내 5대 건설회사 중 하나인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중흥건설은 전국 62위, 중흥토건은 전국 42위를 차지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본사 인력 대부분이 서울로 옮기지만 광주·전남에서 성장한 중흥그룹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