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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약 체결 놓고 막판 장고 들어간 이지스자산운용 M&A
가격·조건 입장 차에 지난주부터 협상 중단 상황
차순위 협상 대상 흥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희박
차순위 협상 대상 흥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희박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 손화자 씨(지분 12.4%) 측과 외국계 사모펀드(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협상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힐하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났지만 양측은 본계약 체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힐하우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만료되자 주관사 측이 지난달 또 다른 글로벌 PEF 칼라일에 태핑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힐하우스의 우협 지위 상실 이후에도 힐하우스는 이지스운용 인수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양측은 이달에도 우협 지위와 상관 없이 성실히 협상에 임하기도 했다. 협상을 거듭할수록 몇 가지 조건에서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가 드러났고, 현재는 양측의 결단만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아직 딜이 완전히 깨진 건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시장 일각에선 센터필드 등 국민연금 자산 이관으로 인한 가격 문제에서 이견이 발생했을 거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실제 협상에선 국민연금 등 핵심 출자자(LP) 이탈 이슈는 큰 쟁점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몇몇 쟁점에서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특정 이슈라기보다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서 나타나는 의견대립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힐하우스와 이지스운용 최대주주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되더라도 차순위협상대상자인 흥국생명으로 기회가 넘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IB업계 중론이다. 흥국생명 최대주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며 재차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은 처음부터 태광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 관련 리스크가 외국계인 힐하우스보다 크다고 판단해 우협을 선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이 매각 절차가 불공정하다며 지난해 이지스운용 최대주주와 매각주관사를 동시에 형사 고소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점도 걸림돌이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