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살까 빌릴까'…양분되는 침대시장
15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공개한 지난해 침대사업 매출은 3654억원이다. 코웨이는 침대 브랜드 ‘비렉스’의 매출을 따로 공시하는 대신 자체 집계한 수치를 발표했다. 시몬스와 에이스 등 경쟁사들은 공식 공시가 아닌만큼 공신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지만, 코웨이의 성장세만큼은 인정하고 있다. 시몬스와 에이스는 지난해 매출 각각 3239억원, 31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웨이의 급성장 비결은 ‘위생’과 ‘관리’다. 침대는 한 번 사면 10년 이상 사용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월 3~4만 원의 구독료를 받으며 탑퍼 교체와 UV 살균 등을 제공하는 슬립케어 서비스가 주효했다. 초기 목돈 부담을 줄이면서도 청결에 민감한 MZ세대와 영유아 가정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든 전략이다.
두 진영의 승부는 수익 구조의 차이로도 이어진다. 코웨이는 5~6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통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다. 반면 시몬스와 에이스는 침대 판매로 한번에 현금을 벌어들이는 식이다.
향후 침대 시장은 관리형 렌탈과 소유로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코웨이의 성공으로 쿠쿠홈시스, SK매직, 청호나이스 등의 기업도 침대렌탈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앞으로 침대시장은 두개로 나뉠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