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동조합연맹 조합원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45주년 스승의날 기념 ‘교사 시민권 회복 행사’에서 교권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교사노동조합연맹 조합원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45주년 스승의날 기념 ‘교사 시민권 회복 행사’에서 교권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교육부 주관 스승의 날 기념식이 올해는 주요 교원단체들이 불참하며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 그간 행사를 공동 주최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이탈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도 불참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후 '제45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교육 발전에 기여한 교원에게 정부 포상과 표창을 수여하는 자리다.

기존에는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공동으로 주최해 왔지만, 올해 한국교총은 교육부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 일정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한국교총과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교조 등 3개 교원단체를 비롯해 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등 6개 단체를 초청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참석 의사를 밝힌 곳은 교사노조뿐이다.

이번 행사 파행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교육부가 추진한 '교사의 다짐'이 꼽힌다. 교원단체들은 해당 내용이 협의 없이 진행됐다고 반발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이런 시국에 교사에게 무언가를 다짐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교권 회복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현장의 불만을 해소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도 단체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념식 전 교육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도 불참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기념식의 주인공이 스승의 날 유공 정부포상 및 표창 수여 교원이라는 입장이지만, 교육계에서는 스승의 날 기념식이 교원 사회의 갈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