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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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50여년 전 내가 하지도 않은 '하숙집 돼지 발정제' 사건을 드루킹을 이용해 덮어씌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을 치렀듯이 (정 후보의) 30여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아 서울시장 선거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고등학교 시절 마약을 했다고 자백까지 한 대선을 치루었어도 미국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오바마를 지지 했고, 온갖 사유로 이재명 후보를 기소했어도 국민들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적었다.

이어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되어 있다"며 "선거 운동 20일이면 얼마든지 판세를 바꿀 순 있지만, 선거 후유증을 남기는 그런 네거티브 논쟁은 그만하고 정책 대결을 하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모두 정치가 출신끼리 대결이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정치가와 행정 실무가 대결이니 서울시민들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결말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하숙집 돼지 발정제 사건'은 홍 전 시장이 대학생 시절 하숙집 친구들의 성범죄 모의와 관련해 돼지 흥분제 이야기를 자서전에 쓴 뒤 불거진 논란이다. 홍 전 시장은 당시 "그 사건은 같이 하숙하던 타대생들이 자기 친구를 도와주기 위하여 한 사건인데, 내가 그걸 듣고도 말리지 못해 잘못했다고 참회한 것"이라면서 "좌파들의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는 1995년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 신분으로 연루됐던 폭행 사건 관련 국민의힘 측 공세에 대해 '허위이자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김재섭 의원은 당시 사건이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언쟁이 아니라 여성 종업원 외박·성매매 강요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해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