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 삼전닉스 더 간다…'436% 대박' 고수의 전망
인터뷰 전문은 한경 투자 전문 플랫폼 '한경프리미엄9'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 노후 자금을 지킨 펀드매니저'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 인생을 한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그는 과거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내놓은 '인사이트 펀드'의 원금회복에 큰 공헌을 했다. 2007년 10월 판매를 시작한 인사이트 펀드는 출시 한 달만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1년만에 -53%라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결국 2011년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펀드매니저였던 목 대표에게 '인사이트 펀드'를 맡으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당시 30대였던 목 대표는 "미션이 떨어진 저녁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해 단 한숨도 잠을 자지 못했던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2014년 11월 22일. 인사이트 펀드의 원금 회복이 확정됐다. 목 대표는 그날 집에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내 30대를 전부 인사이트 펀드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미친 사람처럼 산 날들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 가장 인정받는 '해외 펀드 전문가'가 됐다. 그는 현재 운용 자산(AUM) 규모 6조가 넘는 KCGI자산운용의 수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목 대표는 여러 성과에도 안주하지 않고 '한국형 비전펀드'를 만들어보겠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의 최전선에 서 있는 목 대표를 만나 그의 인생과 투자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달리는 말' 삼전닉스 더 간다…'436% 대박' 고수의 전망
▶ 취임 이후 KCGI의 성장세가 아주 가파릅니다.
"지난해 2025년 당시 약 2조 4000억 원이던 AUM(운용자산)이 현재(2026년 4월 말 기준) 5조 7600억 원으로 1년 4개월 만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대표 상품인 ‘코리아 펀드’ 수익률이 좋아졌죠. 원래 메리츠운용자산의 상품으로 ‘가치투자’의 성격을 띄고 있었습니다. 제가 합류하고 나서 ‘성장주’를 조금 더 담기 시작했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KCGI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꾼 2023년부터는 투자 기업 수를 줄이고, 제가 확실히 아는 쪽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수익률이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현재 설정 후 수익률 436.2%(4월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성 형평성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더우먼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30.7%를 기록 중이고, 직장인 적립식 펀드인 ‘샐러리맨 펀드’도 같은 기간 53.8%의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8년 연속으로 벤치마크(BM) 수익률도 초과 달성하고 있고요."

▶ 목 대표는 ‘한국의 피터 린치’로 불립니다. 두 분 다 투자 전 ‘기업 분석’을 강조하시기 때문인데요. 기업 분석에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숫자를 꼽는다면요?
"단연코 ROE(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ROE라는 숫자 하나에 그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모두 연결되어 있거든요. 듀퐁 분석을 통해 ROE를 수익률, 자산회전율, 레버리지 구조로 쪼개 보면서 회사가 자산으로 어떻게 매출을 내고 이윤을 남기는지 그 ‘무한 루트’를 파악해야 합니다. 일반 투자자더라도 본인이 투자하려는 회사의 ROE가 몇 퍼센트인지는 알고 베팅해야죠. 자기가 무엇에 투자하는지 모른다면 그건 투기에 불과합니다. 특히 요즘엔 유튜브나 다른 사람의 추천만 믿고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주식 투자에서 ‘사고의 외주화’는 최악의 습관입니다."

▶국내 코스피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한동안 좋을 것으로 봅니다. 당연히 랠리의 주역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와 산업재가 될 겁니다. 현재의 메모리 사이클은 대체재가 부족한 공급자 우위 시장입니다. 과거처럼 개인 수요(B2C)가 아닌, 기업과 국가 안보 차원의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라서 호황이 예전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