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 부회장(가운데)이 14일 ‘LG 테크 콘퍼런스’를 찾은 영재·과학고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LG 제공
권봉석 ㈜LG 부회장(가운데)이 14일 ‘LG 테크 콘퍼런스’를 찾은 영재·과학고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이 차세대 연구개발(R&D)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재를 확보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LG는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인 우리 구성원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며 “인재들이 LG라는 무대에서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1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테크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 콘퍼런스는 이공계 인재를 초청해 그룹의 기술 혁신과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다. 201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초청 대상도 지난해 300명에서 올해 약 350명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9개국 출신 외국인이 처음으로 대상에 포함됐다. 국내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는 외국인 유학생도 대상이다.

수도권 8개 영재·과학고에서 100명의 과학 영재를 초청해 지난해 대비 학생 참가자를 네 배 가까이 늘렸다. 인공지능(AI)에 익숙한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도 초청 대상에 올랐다. 이번 행사에는 류재철 LG전자 대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 9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주요 임직원 71명이 총출동했다.

특별 세션은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최고AI과학자가 맡았다. 서울과학고를 다니던 시절 일화로 시작해 물리학자를 꿈꾼 경험, 미국에서 AI를 공부하며 글로벌 10대 AI 석학에 오른 과정 등을 전했다.

LG의 기술 리더 31명이 연구 성과를 설명하는 ‘테크 세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이 AI와 로봇, 모빌리티, 통신 등 원하는 분야의 강연을 선택해 듣는 방식이다.

올해 새로 열린 ‘원 LG’ 테크 세션에선 여러 계열사의 기술 협업 사례가 공유됐다. LG생활건강과 LG AI연구원이 협업해 AI를 기반으로 화장품 효능 소재를 연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LG전자와 LG CNS, 팜한농이 협업한 ‘버티컬 팜’은 환경 제약을 극복하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이 외에 LG 계열사가 공동 개발한 피지컬 AI 솔루션, AI 디지털 콕핏(첨단 기술을 집약한 운전 공간), 차세대 배터리 솔루션 등을 체험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